알리안츠 그룹은 세계 50개국 일반 가계의 자산과 부채 흐름을 분석한 ‘글로벌 웰스 리포트’를 15일 발표했다. 이 리포트는 지난해의 두드러진 경기 상승으로 인해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 이익을 봤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세계 총 금융 자산은 6.2% 늘어난 95조 3,000억 유로에 이르렀다. 이는 2007년 말에 세워진 기록이 경신된 것이다.
그러나 2010년의 강한 성장세도 최근 몇 년간 전반적으로 침체되었던 시장을 완전히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2000년 이후 총 금융 자산은 평균 4.1% 증가하는데 그쳤고, 1인당 자산은 3.2% 늘어 더욱 저조했다. 알리안츠 그룹의 마이클 하이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기간 동안의 글로벌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과 비교할 때 이 같은 성과는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잇따른 금융 위기와 주식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선진국들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선진국들의 평균 성장세는 세계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았고, 2010년 말 기준 1인당 총 금융 자산은 금융 위기 전보다 여전히 낮은 평균치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 등 신흥 개발국들의 총 금융 자산은 지난 10년간 두 자리 수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1인당 총 자산이 매년 평균 11.5% 증가했다. 금융 위기의 영향은 미약한 수준에 그쳐, 1인당 금융 자산은 2007년 말 이후 40%나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 축적 속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부의 격차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정확히 말해 1인당 평균 자산 격차는 어마어마하다. 사실 지난 10년간 그 격차는 9만 유로에 달할 정도로 많이 벌어졌다. 그러나 빈국(특히 아시아)의 점점 더 많은 가구들이 1인당 6,000 ~ 3만6,200 유로의 자산을 축적함으로써 ‘글로벌 웰스 리포트’가 규정한 중산층의 반열에 합류했다. 하이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날 일본을 제외한 2억 2000만 명의 아시아인들이 중산층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는 전세계 중산층의 40%가 아시아에 있다는 의미다. 이것은 아시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인당 금융자산이 평균 2만9,582 유로로 부(富)로 따지자면 중간에 해당하는 국가이며, 남부 유럽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의 개인 자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1인당 금융자산은 평균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한국의 한 해 개인 자산 증가율은 8.9%로 아시아에서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높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부유한 나라 1위는 통화 강세에 힘입어 스위스가 차지했다. 약간의 격차를 두고 미국, 일본, 덴마크, 네덜란드가 스위스를 뒤 따르고 있다.
세계적인 저축 형태는 매우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어서 공통 분모를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을 살펴보면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상대적으로 더 부유한 국가에서, 안전 자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인 자산운용 현황을 보면 은행 예금액이 4% 포인트 늘어난 반면 주식 비중은 2000년 이후 5% 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에서 은행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통적으로 높다. 2010년 말 은행 예금 비중은 여전히 평균 45%에 달했다. 하이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러한 행동은 장기적인 자산 축적이라는 목적에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가져올 결과를 감안할 때, 사람들이 단순히 저위험 저수익 투자를 안식처로 삼는다면 나중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항을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살려주는 노력이 저축형태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파급효과는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가계 부채는 매우 특이하다. 한국의 개인 부채 증가율은 약 8%로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3년 간의 금융 위기 동안 부채 비율(국내 총생산 대비 개인 부채)은 4% 포인트 증가해 86%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계 다른 국가들에선 한국과는 상이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부채 비율은 지난 2007년 말 정점을 찍은 이래로 3.5% 포인트 감소한 67%를 기록했다. 아시아 전반적으로는 1.5% 포인트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들은 부의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적 차이점들을 간과한 것이다. 개인 부채는 무엇보다도 부유국에서 이슈가 되는 사안으로 이들 국가의 부채 비율은 평균 88% 수준에 이른다. 그러나 반대로 빈국의 부채 비율은 여전히 20%로 낮다. 이와 같은 차이점은 아시아에서도 나타나는데 부채 비율이 거의 80%에 가까운 일본과 33%밖에 되지 않는 나머지 아시아 국가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Gross | Gross | Net | Net | |
- | in EUR | y-o-y in% | in EUR | y-o-y in% |
Switzerland | 207,393 | 4.2 | 135,558 | 4.2 |
USA | 111,897 | 6.2 | 79,165 | 9.9 |
Japan | 111,598 | -0.1 | 84,267 | 0.4 |
Denmark | 107,057 | 10.3 | 41,594 | 26.8 |
Netherlands | 104,847 | 7.2 | 59,126 | 11.9 |
Australia | 90,808 | 4.5 | 36,997 | 2.9 |
Singapore | 89,110 | 7.8 | 63,734 | 7.7 |
Belgium | 85,859 | 5.8 | 67,488 | 5.6 |
UK | 81,851 | 5.1 | 52,719 | 8.0 |
Canada | 79,997 | 2.8 | 46,226 | 1.1 |
Sweden | 79,477 | 10.1 | 45,107 | 12.6 |
Norway | 71,096 | 5.7 | 8,737 | 8.2 |
Taiwan | 70,207 | 7.2 | 56,368 | 0.3 |
Ireland | 63,984 | -1.7 | 21,612 | 11.3 |
France | 63,774 | 3.8 | 41,550 | 3.3 |
Italy | 60,818 | -1.0 | 45,879 | -2.6 |
Germany | 60,123 | 5.9 | 41,402 | 8.5 |
Austria | 59,346 | 4.6 | 39,781 | 4.6 |
Finland | 44,857 | 7.8 | 22,008 | 10.4 |
Spain | 39,221 | -0.5 | 18,084 | -1.4 |
알리안츠생명 소개 알리안츠생명은 세계 최대의 금융 보험 서비스회사인 알리안츠 그룹의 한국 자회사이다. 알리안츠 그룹은 전 세계 70여 개국에 14만2000여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78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지역 네트워크는 전국적으로 22개 지역단, 300여개 지점으로 구축되어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약 120만 명의 계약자들에게 보험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비전은 ‘최고를 지향하는 든든하고 수익성 있는 고객 중심의 생명보험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