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B씨는 최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속이 타는 듯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는데요, 역류성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근 외식보다 집에서 배달 시켜먹는 일이 잦아 졌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과 혼술을 자주 즐겼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의심됩니다.

최근 20대 사이에 형성된 잘못된 식습관 문화로 인해 20대 젊은 환자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5년 31만 2,039명에서 2019년 38만 9,162명으로 약 25% 증가하며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재발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완치는 쉽지 않은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알아보시죠.

역류성 식도염이란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장 속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의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위산은 위 안에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반대로 식도 쪽으로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을 야기합니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빈 속에 커피를 마시거나, 자극적은 음식을 자주 먹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전체 환자 수는 2015년 386만 1,256명에서 2019년 458만 1,713명으로 약 19%증가 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하기 쉽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이 있어 괴로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및 주요 증상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과식, 과음인데, 음식을 많이 먹어 위가 팽창하면 복압이 올라가 위산이 역류하기도 합니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 있고 비만하다면 식도 괄약근이 약해져 역류성 식도염에 취약해집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흡연도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알코올은 우리 뇌를 마비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막아 과식과 과음을 하게 만들고, 늦은 시간까지 음식물을 섭취한 뒤 소화시킬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들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기 쉬워집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증상은 흔히 신물이 올라온다고 하는 위산 역류 증상과 속이 타는 듯한 가슴 쓰림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화기 이상 증상과 목의 이물감, 기침, 쉰 목소리, 만성 부비동염 등의 이비인후과적 증상도 발생합니다. 드문 경우지만 위산이 역류하는 과정에서 입안과 식도 사이에 있는 소화기간인 인두가 자극을 받아 천식처럼 심각한 만성 기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식도암 될 수도

역류성 식도염을 흔한 질환이라고 여겨 오랜 시간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산으로 식도의 염증이 심해져 궤양이 생기거나 좁아져 협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장기간 지속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바렛 식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렛 식도는 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산 노출로 인해 위 점막 세포로 변하는 것으로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식도암과 위암의 발생을 높이므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제산제 등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재발률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 역류성 식도염 예방법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과음이나 기름진 음식을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탄산음료, 과일주스, 커피 맵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도 줄이고 위장에 무리를 주는 야식을 먹는 일이나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도 피하도록 합니다.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게 되었을 경우 20~30분 산책 등 가벼운 운동으로 소화를 시켜주거나 앉거나 선 자세로 충분히 소화를 시킨 뒤 2~3시간 뒤 잠자리에 들도록 합니다. 잠을 잘 때도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위장의 내용물 역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체중인 경우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져 위산 역류가 발생할 수 있어 체중 조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허리부분의 옷이 조여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해 위산 역류가 심해지지 않도록 여유 있는 하의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거의 대부분의 메뉴를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요즘이죠. 덕분에 부담 없이 식사를 해결 할 수 있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을 장기간 유지하다 보면 소화기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배달을 시킬 때도 짜고, 맵고, 단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건강하게 소화에 부담이 적은 메뉴로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속이 편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